ChatGPT 솔직 후기 – 불편함도 있지만, 추천할 수 있는 이유

ChatGPT,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AI 시대의 대표 주자처럼 불리며 블로그 글쓰기, 코딩, 요약, 아이디어 생성까지 도와주는 이 도구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기대감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은 단순한 기능 소개가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관점에서 어디까지 쓸만하고, 어디부터 불편한지를 솔직하게 다룬 후기입니다. 그동안 썼던 수많은 툴 중 유일하게 매일 쓰게 된 AI이기도 했고, 동시에 제 시간도 가장 많이 뺏어간 AI였습니다.

 

 

ChatGPT를 쓰게 된 배경

저는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정부지원, 여행 정보, IT/AI 콘텐츠를 다루고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글을 빠르게 쓰고, 정확하게 정리하는 게 중요한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 손만으로 처리하기엔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ChatGPT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기대한 기능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SEO 키워드에 맞춰 자동으로 글 뼈대 잡기
• 코딩 설명 및 오류 해결 (CSS, HTML 등)
• 정보 요약 및 재구성
• 블로그용 HTML 콘텐츠 자동화

실제로 이 기능들을 중심으로 수십 건의 콘텐츠를 제작해 봤고, 그 경험을 토대로 장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들

1. 잘못된 정보 제공

처음엔 AI가 “그럴싸하게 설명해 주니까” 다 맞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CSS 코드 하나 잘못 적용해서 스킨이 무너졌고, API 설명을 그대로 따라 했다가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던 적도 있었죠. 특히 기술 기반 콘텐츠에서 오류는 곧 시간 낭비 +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2. 반복적이고 피드백을 반영하지 못함

같은 질문을 조금 다르게 바꿔도 결국 비슷한 구조의 답이 반복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이건 좀 빼고, 이건 강조해 줘"라고 피드백을 줘도 그걸 학습해서 다음에 반영하는 구조는 아닙니다. 여전히 '지시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3. 긴 글 작성에는 한계

제가 블로그에 원하는 분량은 보통 3000자 이상입니다. 하지만 ChatGPT는 길게 써달라고 해도 1500~1800자에서 끊기는 경우가 많고, 중간에 전개를 놓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초안 생성기' 이상의 역할은 제한적이었습니다.

4. 너무 자주 말이 바뀐다

같은 질문을 아침에 하면 A라고 하고, 오후에 하면 B라고 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특히 정책성 정보나 최신 기술 동향은 신뢰도를 갖기 어렵습니다. 결국 제가 다시 구글링을 해야 했죠.

그럼에도 계속 쓰게 되는 이유

1. 초안 작성엔 강력하다

막막한 빈 화면 앞에서 출발할 때, ChatGPT는 구조를 짜주는 데 강합니다. AGS 구조든 FAQ 방식이든 뼈대를 잡아주면 그걸 토대로 제가 수정하기 수월해지죠. 실제로 시간 절약 효과는 분명합니다.

2. 반복 작업 자동화

같은 문장을 존댓말로 바꾸거나, 목차 형태로 요약하거나, 글의 어조를 정리할 때는 아주 유용합니다. 특히 같은 포맷의 글을 여러 개 써야 할 때, ‘틀’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1/3 이하로 줄어들었습니다.

3. 검색보다 빠른 요약

예를 들어 ‘미국 금리 인상 이유’를 구글링 하면 10개 기사에서 정보를 추려야 하지만, ChatGPT에 물어보면 비교적 깔끔하게 요약해 줍니다. 물론 최종 검토는 필요하지만, 자료조사 속도 자체는 확실히 단축됩니다.

4. 사람과 AI의 협업 도구

이제는 ‘사람이 쓰는 글 + AI가 도와주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AI가 쓰는 건 위험하지만, 사람이 목적과 방향을 잡고 AI에게 뼈대나 초안을 맡기면 훌륭한 결과가 나옵니다. 핵심은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입니다.

추천은 하되, 조건이 필요합니다

ChatGPT는 분명 놀라운 기술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만능 비서'를 기대하는 건 무리입니다.

• ✔ 결과물을 무조건 검토하고 수정할 의지가 있을 것
• ✔ 정보의 정확성보다 구조와 아이디어 생성에 목적이 있을 것
• ✔ 툴의 한계를 이해하고 감정소모 없이 다룰 수 있을 것

이 세 가지를 알고 쓴다면, ChatGPT는 훌륭한 작업 도우미가 됩니다. 블로그든 업무든, 이제는 AI 없이 일하는 게 비효율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지금 써보고 판단하세요

누가 뭐라고 해도, 직접 써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저 역시 시행착오 끝에 결국 ‘어떻게 써야 되는지’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확실히 제 작업 속도와 콘텐츠 품질을 함께 끌어올려주고 있습니다.

불편함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의 ‘효율’도 있다는 점에서, 저는 이 도구를 지금도 매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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